윤 대통령·모디 인도 총리…방산·디지털·바이오·우주 등 협력 강화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20 13:32 수정일 2023-05-20 13:32 발행일 2023-05-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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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한-인도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히로시마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일 K-9 자주포를 포함한 방위산업과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별도의 양자회담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난 2010년 발효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고도화하며 양국의 교역을 더욱 확대하면서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개척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이 미국과 공동 주최한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모디 총리가 참석해 감사하다”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인도가 연대해 지역과 세계 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전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양국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인도가 민주주의 연대 위에서 공고한 협력의 틀을 구축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라며 “향후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도의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과의 조화 속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했다”라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또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개발과 기후대응 노력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오는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며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인도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합당한 관세 부과 기준이 적용될 수 있게 모디 총리의 관심을 요청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