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 제외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구성…21~26일 방일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3-05-19 12:55 수정일 2023-05-19 13:12 발행일 2023-05-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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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처리 오염수 농도 분석결과 등 점검…도쿄전력 등과 논의
민간 전문가는 빠져…“향후 모니터링 전문성·지속성 측면 효과적”
시찰 결과 내달 중하순 발표 전망…IAEA 검증 결과 내달 말 발표 예정
후쿠시마 원전 현장시찰단 구성 말하는 박구연 ...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과 후쿠시마 원전 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구성과 현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처리 점검과 관련해 한국 현장 시찰단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알프스) 및 해양방출 설비의 설치 상태와 성능 점검 결과 등을 집중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시찰단은 원전시설 및 방사선 등의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돼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한다.

박구연 국무1차장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전문가 현장 시찰단장)은 19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후쿠시마 1원전에 파견할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 ’활동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처리를 점검하기 위해 전문가 시찰단을 구성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일정으로 파견하기로 일본 정부와 합의했다. 전문가 시찰단은 유국희 원안위원장을 단장으로 현재까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안전성 검토를 해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원전시설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정부는 시찰단 명단은 일본에 통보했다면서도 공개는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구연 1차장은 “이는 향후 모니터링에서도 업무의 전문성·지속성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시찰단 활동을 지원·평가하기 위해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10명 내외의 자문그룹을 별도로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박구연 1차장은 민간 전문가가 시찰단에 빠진 것과 관련해 “자문단을 구성해서 이분(시찰단)들이 보시는 내용들이나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 이런 것들이 충분한지 또 혹시 미처 못 보는 것은 없는지 이런 것들을 수시로 자문단들이 확인하고 교차 검증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찰단은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관계자들과 기술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와 지하수 관리 현황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알프스 및 해양방출 설비의 설치상태와 성능 점검 결과 등을 집중 확인하고 화학분석동에 이뤄지는 알프스 처리된 오염수의 농도 분석결과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유국희 시찰단장은 “알프스는 방사능 핵종을 제거하는 굉장히 중요한 설비로 이번에 가장 집중적이고 중점적으로 보려고 한다”며 “알프스에서 제거하는 각 절차별, 절차별 관련된 부분이라든가 자료에 대한 부분들도 저희들이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요구할 계획으로 특히 현장에 구성돼 있는 설비들도 저희들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찰단은 또 도쿄전력, 경산성,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등 관계자들과 기술회의와 질의응답을 통해 생태계축적 등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탱크 오염수 분석값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한다.

시찰단은 방일 후 이른 시일 안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점검한 사항과 제공받은 자료 등을 분석 정리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시점은 내달 중하순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후쿠시마 앞바다(환경시료)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을 마쳤고 분석 결과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전달했다. IAEA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검증 결과를 내달 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과학적 안전성을 담보하고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분되도록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