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5·18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모든 이슈 돌리려는 의구심 들어”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18 16:52 수정일 2023-05-18 16:54 발행일 2023-05-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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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한 여야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이 시점에 불쑥 ‘원포인트 개헌’을 들고나오는 것은 불리한 정치 상황을 덮고 모든 이슈를 개헌에 돌리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고 반응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제안을 두고 “5.18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소중한 자산임이 분명하다. 우리 국민의힘도 반드시 이를 헌법에 담고 계승하기 위해 실천적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며 “개헌을 논함에 있어 정파적 이익이나 정치적 계산을 앞세운다면 그 자체가 헌법정신을 폄훼하는 행동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개헌 논의를 하면서 ‘원포인트 개헌’을 말하는 것은 개헌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개헌을 한다면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필요한 내용을 모두 담아내야 한다”고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개헌을 논함에 있어 정파적 이익이나 정치적 계산을 앞세운다면 그 자체가 헌법정신을 폄훼하는 행동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해당 제안을 두고 “이번 원포인트 개헌 제안은 비리에 얼룩진 정치인들의 국면 전환용 꼼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면서도 시기와 방식과 관련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