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18 기념식 2년 연속 참석…여야 의원들도 총출동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18 15:28 수정일 2023-05-18 15:29 발행일 2023-05-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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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념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해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부분의 여야 의원들도 기념식에 참석,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광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낸 역사의 현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며 “우리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18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2년 연속 제창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월의 어머니’들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하고 헌화·분향하며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기념식에는 여야 현역 의원들 대부분이 참석하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18정신 헌법 수록은 대선 당시 여야 할 것 없이 약속했던 대국민 공약이었다”면서 “다음 총선에서 원포인트 개헌으로 광주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단 약속을 반드시 지키자고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5·18 기념사에 관련해 “오월 정신의 계승,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약속했던 원포인트 개헌이나 국가 폭력에 의한 국민들의 삶, 생명을 해치는 일에 반성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그것은 공염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면서도 시기와 방식과 관련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