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R헤드셋 내달 공개?… 삼성·구글, XR로 제동

박철중 기자
입력일 2023-05-22 06:37 수정일 2023-05-22 10:08 발행일 2023-05-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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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ns Apple <YONHAP NO-4375> (AP)
애플 스토어 모습.(AP=연합뉴스)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공개가 임박해지면서 전문가들의 호평과 함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유력 매체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스로의 규칙을 깨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신제품 MR 헤드셋을 공개한다. 해당 헤드셋은 애플이 지난 7년 동안 개발해 온 것으로 형태는 스키 고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애플 전문가와 주요 매체들은 MR 헤드셋의 내달 공개 전망과 함께 기대감을 전했다.

애플 전문가 밍치궈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애플의 AR 헤드셋 내용이 상당히 기대 된다”며 “헤드셋은 곧바로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애플의 헤드셋 발표 준비가 순조롭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말, 일부 세부 기능과 사양을 보도한 바 있다.

통신은 애플의 MR 헤드셋은 아이패드에 탑재된 수십만 개의 아이패드 앱과 연동돼 실행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R 헤드셋에는 게임과 전자책 단말기, 피트니스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혼합현실에서 스포츠를 보고 애플의 다른 기기와 연동되는 최신 게임도 즐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진 피트니스 기능은 MR 헤드셋 공개 시점에 탑재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MR 헤드셋은 전용 케이블로 외부 배터리에 연결되며, 이 배터리는 직사각형 모양의 아이폰용 맥세이프 배터리 팩과 유사하다. 또한 이 배터리는 애플이 지금까지 유지하는 라이트닝 타입이 아닌, 업계 표준의 C타입 케이블로 충전된다.

WSJ는 애플 헤드셋이 여전히 실험 모드로, 다음달 공개가 된다고 해도 빨라야 가을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공급망에 정통한 관계자 설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MR 헤드셋의 임시적인 공개로, 제품이 완전히 만들어진 뒤 시장에 선보였던 애플 제품의 그동안의 경로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격은 3000달러(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하기에는 높은 가격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지난해 내놓은 최신 고급 제품인 메타 퀘스트 프로 모델의 3배 수준이다.

아울러 이 MR 헤드셋은 내부에 배터리가 장착되지 않고 외부 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하는데, 이는 애플의 전형적인 디자인과 큰 차이가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한편 최근 해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이 구글·퀄컴과 협력해 개발중인 확장현실(XR) 기기도 올해 말 전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미르 사마트 구글 제품 관리 부사장은 구글 연례개발자 회의(I/O) 2023 기조 연설을 통해 “몰입형 XR에서 삼성과 새로운 안드로이드 협업을 해 기쁘다”면서 “올해 말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매체는 올해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