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정상회담…북한 인권·핵심광물 협력 등 논의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5-17 18:47 수정일 2023-05-18 08:37 발행일 2023-05-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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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한-캐나다 정상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캐나다 총리가 방한한 것은 9년 만으로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인수 회담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한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 확립, 양국 외교·산업장관이 참여하는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 출범 및 핵심 광물 협력 강화 등 경제안보 이슈, 미래 세대 교류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양국 정상은 이를 토대로 ‘향후 60년간 함께 더 강하게’라는 표제의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전날 한국에 도착한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서 여의도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환담하고 본회의장에서 연설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국회 연설에서 “캐나다와 한국이 (북한 인권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며 “한국인들이 43년 전 광주 민주화운동 때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선택한 것과 동일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비핵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한편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정부 인사들은 국내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에너지,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재계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SK그룹이 주력하는 친환경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투자와 캐나다 정부 차원의 지원책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