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남국 코인 논란' 윤리위 구성 합의…국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첫 회의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16 15:53 수정일 2023-05-16 15:55 발행일 2023-05-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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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 자진 탈당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관련해 여야가 오는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16일 김남국 의원 징계 건을 여야 함께 처리하자고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제2의 바다이야기’로 규정하며 투자금 출처, 이해충돌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오는 17일 윤리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간사 이양수 의원은 “오늘 발의하면 내일 전체회의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다”며 김남국 의원 건과 관련해 공동징계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 “당에 절차가 있어서 협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발족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진상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코인게이트에 대해 진상조사단에서는 국민을 상대로 한 바다이야기라고 규정하고 실체적 진실 밝히기 위해 각 분야 고수들을 모시고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금융정보분석원(FIU), 국민권익위, 인사혁신처로부터 설명을 듣고 “FIU는 아무래도 자료를 제공할 수 없는 부분이 법적으로 있어서 전체적인 대응 방향과 비상 거래가 있을 때 공식적 의견을 말해줬다”며 “권익위에서는 이해충돌 관련해 공직자 부정행위, 김영란법 위반 이런 부분에 대해 법 적용 범위를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인사혁신처에서는 공직자 재산등록을 했을 때 가상자산을 어떻게 등록해야 하는지 그에 대한 현실적 문제를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진상조사단 2차 회의는 오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김성원 의원은 진상조사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매일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고 또 낡은 자동차를 타고 아이스크림만 먹는 그런 정치인이 있다”며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회에서 투기판에 몰두하고 진짜 약자를 기만했다”고 김남국 의원을 비판했다.

조사위원인 배현진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자녀 교육, 김의겸 의원 등의 부동산 투기 논란, 그리고 굉장히 저희를 비난했지만 실제 학폭 성추행 등에 자녀가 연루됐던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굉장한 도덕적 선민의식으로 본인들은 심결하다, 무결하다라는 식의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상 매번 그 껍질을 까고 보면 드러나는 것이 본인들의 위선, 이중성이 그 실체”라고 지적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