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산단 주변 주민 일부 체내 중금속 수치…국제 권고치보다 ‘높아’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5-16 14:54 수정일 2023-05-16 14:55 발행일 2023-05-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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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9개 산단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 공개
환경부
환경부 전경(사진=브릿지경제 DB)

9개 산업단지 주변 주민 일부의 체내 중금속 수치가 국제 권고치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광양·울산·포항 등 전국 9개 산업단지 주변 지역 환경오염도와 주민 건강영향조사(제3기) 결과를 17일 환경부 환경디지털도서관을 통해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대기 등 산단 주변 환경오염도 조사, 체내 유해물질 농도 조사, 질환 조사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됐다.

포항·울산 등 일부 산단 주변의 대기 중 중금속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농도는 대기환경기준(납 0.5㎍/㎥, 벤젠 1.5ppb)보다 낮았으나 전국 평균 보다는 다소 높아 배출시설 관리 강화 등 환경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 중금속(납, 수은 등) 농도조사에서는 대상 주민(2099명)의 2%(45명)가 국제 권고치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일부 높은 값을 보인 조사대상 주민 45명(2%)에 대해서 노출량과 노출경로 추가조사, 농도 저감 컨설팅·건강 진단 등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외 대상 주민(2099명) 대부분(98%)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제안한 국제 권고치보다 낮았다.

만성하기도질환 등 29종의 만성질환 조사에서는 상당 부분의 질환이 대조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산단지역에서 다소 높은 발생률을 보인 기타상기도질환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주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선제적·사전예방적 체내 유해물질 관리, 질환 추적 관찰과 건강진단 서비스 등 제공과 함께, 지역 환경·건강영향조사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