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규모 4.5 지진 발생…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5-15 15:11 수정일 2023-05-15 15:13 발행일 2023-05-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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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규모 6 강진 가능…단층 정보 수 년째 '깜깜'(CG)
(사진=연합)

최근 들어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동해에서 15일 오전 6시27분께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가 4.5 이상인 지진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건 지난 2021년 12월14일 이후 1년5개월만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27분께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9㎞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발생(진원) 깊이는 32㎞로 추정됐다. 보통 한반도와 주변 해역 규모 5.0 이상 지진의 진원 깊이 평균치는 약 8㎞다.

흔들림이 어느 정도였는지 나타내는 ‘진도감지’는 강원과 경북에서 3이고 충북에서 2로 감지됐다. 강원·경북에선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이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흔들리는 정도’로 흔들림이 있었고, 충북에서는 ‘조용한 곳에 있거나 건물 위층 소수의 사람은 느끼는 정도’로 진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뜻이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4차례 발생했다.

이 중 규모가 4.0을 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3.0 이상 4.0 미만’은 6차례, ‘2.0 이상 3.0 미만’은 37차례였다.

기상청 기록을 보면 1978년 이후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5 이상인 지진은 총 28차례다. 규모 4.0 이상으로 따져도 이번 지진은 지난해 10월29일 충북 괴산군 4.1 지진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큰 지진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해역에선 최근 연속해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동해시 북동쪽 48~55㎞ 해역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번까지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까지 포함해 35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25일 발령한 지진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이날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지진 대응부서 중심으로 ‘지진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후속 상황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