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사태’에 고개숙인 이재명…“민주당 대표해 사과드린다”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5-14 16:58 수정일 2023-05-14 17:00 발행일 2023-05-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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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이재명 사과, 국민에게 온전히 전달됐으면…자세 새롭게 다지는데 도움되길”
사과하는 이재명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남국 의원 탈당 등 최근 당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서 이날 사태에 책임을 지고 탈당 선언한 김 의원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의 국정 일부를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안 그래도 어려운 민생고 속에서 신음하시는 국민에게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그런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여러 측면에서 위기고 우리 국민들의 삶이 매우 어려운 지경에 처한 것에 대해 민주당도 대한민국의 국정을 일궈나가는 책임을 함께 지고 있다”며 “그 책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루 24시간 불철주야로 국민들의 삶을 챙겼어야 할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다하지 못했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실망드린 점에 대해선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로 이런 문제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서 더 이상 심려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충분히 대안도 마련하고 노력도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이날 쇄신 의총 방향성에 대해 “향후에 이런 일들이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제도적 방안이나 우리 민주당 내 자정 위한 구체적 세부 방침도 오늘 함께 논의 되면 좋겠다”며 “이미 우리가 작정했던 것처럼 우리 당이 나아갈 진로와 어려운 환경들을 정책이든 대책이든 방안을 충분하게 논의하고 토론해서 국민이 기대할 만한 대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 대표의 사과를 언급, “그 뜻이 국민에게 온전히 전달되고 오늘 우리가 토론하는 데 있어 자세를 새롭게 다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은 민주당이 위기를 맞았을 때 그 위기를 회피하기보다는 기민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요구하고 계신 것 같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어떤 형식이 됐든 국민에게 우리의 다짐을 보여주는 그런 결정을 하고 그것을 국민에게 반드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