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9∼21일 G7 회의 참석…한미일 정상회담 예정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5-14 16:26 수정일 2023-05-14 16:32 발행일 2023-05-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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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윤 대통령 19일~ 21일 G7 정상회의 참석”
한미일 정상회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주된 의제 될 듯
국무회의 주재하는 윤 대통령<YONHAP NO-3430>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4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회의 기간 중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회담 날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유하며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비롯해 에너지 위기 와 역내 공급망 불안정 등에 대한 한미일의 협력 체계 구축과 강화가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김 차장은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장관은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에 관해 “북한의 도발 행위가 이어지고 지역 안보 환경이 한층 긴박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어 논의를 심화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와별도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는 지난 1970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바깥 지역에 세워졌다. 이후 지난 1999년 공원 안으로 옮겨졌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는 매년 8월 5일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거행돼 왔다.

한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일본 총리 중에는 오부치 게이조(1937∼2000)가 지난 1999년에 참배한 바 있다.

정재호 기자=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