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기강잡기 마무리···'민생·현장행보'로 지지율 반등 이끌까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14 14:05 수정일 2023-05-14 14:15 발행일 2023-05-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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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짜는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2일 오전 아동 복지시설인 서울 성동구 이든아이빌에서 세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의원의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며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했다. 향후 김기현 지도부는 민생·현장 행보를 펼치며 지지율 반등을 노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10일 윤리위에 제소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후 두 사람은 징계 조치 관련해 반발하지 않음으로써 국민의힘의 기강잡기는 마무리됐다. 징계 처리에 앞서 태영호 의원이 자진 사퇴해 비게 된 최고위원 자리는 전국위원회를 통해 선출한다. 후임 최고위원은 지도부 의중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여 친윤(윤석열)계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 김기현 지도부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여러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5%로 직전 주 조사 결과와 같았다.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은 ±3.1%포인트.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 응답률은 11.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기현 지도부가 탄생한 지난 3월 8일 이후 당 지지율은 하락세였으나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의 논란으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대당 실책으로 발생한 반사이익만으론 지지율 상승에 한계가 있어 국민의힘은 여러 행보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려 한다.

우선 김 대표는 민생현장을 찾는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를 통해 민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가족돌봄청년(질병·장애를 지닌 가족을 돌보면서 생계를 꾸리는 청년)들을 만나 고충을 들으며 관련 지원 예산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김 대표는 격주마다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를 통해 민생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이든아이빌 영아원을 찾아 세탁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오는 18일 광주에서 개최되는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며 국민 통합 행보에 나선다. 이날 당 지도부는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전해졌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