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나흘간 방문 합의...세부 프로그램은 추가 협의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5-13 10:12 수정일 2023-05-13 17:37 발행일 2023-05-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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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 한일 실무협의 시작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 한일 실무협의에서 우리측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오른쪽) 일본 측 카이후 아츠시 군축불확산과장이 회담장에 입장해 자리에 앉고 있다.(연합)

한일 양국이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시찰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를 갖기로 했다.

외교부는 13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 정부와 국장급 협의를 갖고 후쿠시마 현장 시찰단 파견의 구체적 사항을 논의해 이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의는 12일 오후 2시 15분께 시작돼 13일 오전 2시께 끝났다.

외교부는 “자정을 넘어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양측은 우리 시찰단의 조속한 방일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협의에 임했다”고 전했다.

협의가 길어진 것은 한일 정상이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지만, 시찰단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고, 일본은 한국 시찰단이 검증하는 것은 아니라며 확연한 시각차를 보였다.

그런 만큼 시찰단의 목적, 접근 시설 등을 놓고 양측이 팽팽히 맞섰고, 이 때문에 세부 사항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회의에 한국측에서는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일본측에서는 외무성 가이후 아쓰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양측 관계부처가 참여했다.

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