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광폭 행보 한화진 “4대강 보 통해 산업계 안정적 공업용수 공급”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5-11 15:43 수정일 2023-05-11 15:44 발행일 2023-05-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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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 “4대강 보 활용, 산업발전과 직결”
10일 한강 여주보·SK하이닉스 초순수 제조공정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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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장관이 여주보 운영점검과 관련해 브리핑을 듣고 있다(사진=곽진성)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취임 1주년·윤석열 정부의 출범 1년을 맞이해 여주보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SK하이닉스를 방문해서는 ‘4대강 보를 통한 용수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4대강 보 관련 광폭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10일 경기 여주에 소재한 방문해 여주보를 비롯해 강천보, 이포보 등 한강 3개 보의 운영현황을 점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방문은 윤 정부의 국정 1주년을 계기로, 그간 정부에서 강조했던 ‘4대강 보 활용’ 현장을 직접 살펴보기 위한 취지다.

여주보 등 한강 3개 보가 하천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함에 따라 보 인근 35개의 취수장과 양수장에서 연간 약 3억톤의 물을 안정적으로 취수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한 장관은 이날 여주보 담당 직원으로부터 길이 513m에 달하는 여주보 등의 효용성에 관한 브리핑을 들었다. ‘(여주보가) 수질이나 이런 문제에 대해 저희가 조류 경보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직원의 설명에 대해선 “어떻게 보면 보의 기능을 제대로 여기서는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여주보를 들른 데 이어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했다. 이천공장은 국내 대표적 반도체 제조시설인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은 여주보 상류 300m 지점 취수장과 광역상수도로 하루 11만5000톤 정도 물을 공급받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약 27만톤의 물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물 공급은 물관리 주무 부처인 환경부에도 중요한 문제로 최근 고시를 개정해 SK하이닉스가 이천시에서 하수재이용수를 하루 2~3만톤씩 공급받을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한 장관은 SK하이닉스 이천공장에서 취재진에 “4대강 보는 유용한 국가 자산이자 기반시설”이라며 “여주보는 SK하이닉스에 많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점검하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보 활용은 산업발전과 직결돼 있다”라면서 “현재 16개 보에서 공급할 수 있는 물이 6억3000만톤 정도인데 수위를 관리하면 더 많이 공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강국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4대강 보에서 산업체에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여주보 상류 수질이 좋다는 점도 수 차례 강조했다.

한 장관은 “SK하이닉스에 공급되는 물 수질이 좋으면 반도체 생산 필수재인 초순수를 만들 때 유리해 경쟁력이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