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우 농장 2곳서 구제역…4년만의 발생에 방역당국 ‘비상’

곽진성 기자
입력일 2023-05-11 10:45 수정일 2023-05-14 10:27 발행일 2023-05-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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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한 청주 한우 농장<YONHAP NO-1643>
구제역이 발생한 11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방역본부 직원이 출입 통제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충북 청주의 한우 농장 2곳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9년 초 이후 4년여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청주의 한우 농장 2곳서 의심 신고를 받고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농장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일이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360여 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지자체와 함께 신속한 살처분, 임상검사과 예찰, 집중소독 등 구제역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4년만에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이날 0시부터 오는 13일 0시까지 전국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인접한 대전, 세종, 충북 보은·괴산·진천·증평, 충남 천안 등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과 주변 도로에는 방역차 등 소독자원 50여대를 투입한다. 이들 시·군의 우제류 농장에서는 구제역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 우제류 농장은 지방자치단체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전화 예찰이 실시된다.

이날 농식품부는 김인중 차관 주재로 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기관과 지자체가 참석하는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해 발생 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구제역이 추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임상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농장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