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열흘만에 최고위…"설화로 국민께 심려끼쳐 송구한 마음"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11 10:20 수정일 2023-05-11 10:24 발행일 2023-05-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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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가다듬는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던 중 잠시 목을 가다듬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우리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며 “당지도부 일원은 언행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 1일 열린 이후 열흘만에 재개됐다. 당은 외부 일정을 이유로 지난 4일, 8일 최고위원회을 열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 관련해 다른 여파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윤리위에 제소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의 자리는 사고 상태가 됐다. 윤리위에 앞서 최고위원직을 자진사퇴한 태 의원의 자리는 ‘궐위’가 돼 후임을 선출하게 됐다.

최고위 후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당헌 제27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며 “이에 따라서 최고위원 선출 시한은 6월9일”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서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 방법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 및 방법 그리고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2007년 2008년 2009년도에 이와 같은 경우가 있었다. 선관위 구성은 위원장은 법제사법위원장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