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발표 앞두고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16.6% 증가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5-10 13:53 수정일 2023-05-10 15:30 발행일 2023-05-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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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사망은 각각 6.1%·23.0% 감소…주간위험도 ‘낮음’
가까워지는 엔데믹<YONHAP NO-3636>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서울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연합)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이 예고된 가운데 주간 신규확진자가 전주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월 1주(4월 30일~5월 6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10만6010명으로 전주(4월 23일~29일, 9만898) 대비 16.6% 늘었다. 확진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 한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전주(1.05)보다 소폭 증가했다. 통상 감염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내려가면 유행이 감소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지난 3월 4주(19~25일) 이후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137명으로 전주(146명)보다 6.1%, 일평균 사망자는 7명으로 전주(9명)대비 23.0% 각각 줄었다.

이에 따른 5월 1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 으로 평가됐다. 주간 위험도는 지난 1월 3주(1월 15~21일) 이후 줄곳 ‘낮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와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확진자, 사망자 등은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강한 전파력과 면역 회피 특성, 결막염 증세 등의 특징을 보이는 XBB.1.16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9.9%로 지난주(5.7%)에 비해 4.2%p 늘었다.

방역당국은 면역 저하자의 면역 획득력이 낮고 지속기간이 짧은 것을 고려, 상반기 추가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은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중 2가 백신을 접종한 30만명과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 중 2가 백신 접종자다.

접종 백신은 BA.4/5 기반의 2가 백신을 우선 권고하며, 접종 3개월(90일) 후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며, 사전예약에 따른 예방접종은 29일부터 할 수 있다. 상반기 접종은 내달 30일가지 권고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등급 하향 등의 내용을 담은 방역 완화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 주재로 진행되며, 격리의무가 권고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