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배진교,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 바로잡는 것”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5-09 10:21 수정일 2023-05-09 10:22 발행일 2023-05-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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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원내대표 재선출에 “무거운 책임감 느껴…총선 승리에 모든 것 바칠 것”
쌍특검 ‘패스트트랙’ 반대는 “국회법 절차 중요하기 때문”…원칙·상식 강조
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배진교 의원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배진교 의원이 이은주 전 원내대표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정의당 4기 원내대표로 선출된 배진교 의원은 원내 의정활동 제1과제로 “윤석열 정부의 불의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당의 재창당과 총선을 앞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다시 한번 맡겨 주신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내지 않은 장혜영 의원의 출마, 선출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날 이은주 전 원내대표는 “장 의원이 출마 의사를 철회해 배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결정됐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원내대표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배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관례상 소속 의원들이 돌아가며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정의당 1기 원내대표였던 배 의원은 또다시 원내대표를 맡은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10년을 이어온 당의 역사와 당원의 깊은 자부심을 뼛속 깊이 새기고, 정의당 재창당과 총선 승리의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오늘 대한민국은 전방위적 불의 앞에 놓였다”며 “윤석열 정부의 여당 장악과 편 나누기 형태, 친재벌과 반노동 정책, 부자감세 퍼주기 정책, 극단적 미국 추종 외교 등 잘못된 정책을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처한 상황과 무관하게 분노한 국민은 정의당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의당은 국민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부의 불의와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의 원내 전략 원칙에 대해 △국민 삶 지키는 민생투쟁 △민주 정치의 원칙·상식 사수 △당내 결속 강화 및 원내외 정당과의 연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정의당은 악마와 싸우지 않겠다”며 “관점이 다른 시민을 상대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 민주 정치의 원칙과 상식을 지키겠다. 그것이 비록 좁고 험한 길이라 해도 국민만을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압박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을 언급, “여당에 충분히 기회를 준 뒤에 국회법에 다른 절차를 거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믿었다”며 원칙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다원적 민주주의와 다양성의 정치를 펼쳤다”며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1열 종대로 정렬한 획일주의 여당보다 다양성을 가진 야당이 협력하고 연대할 때 훨씬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