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윤 대통령·이재명 회동 재차 제안…“정치복원 과감하게 나서달라”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5-08 10:45 수정일 2023-05-08 10:54 발행일 2023-05-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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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박광온 원내대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정치 복원의 첫출발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대화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제언 드린다. 정치복원에 과감하게 나서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날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일 정상외교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부터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화 복원 선언 이후 이른 시일 안에 민생경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며 “국가적 과제와 시급한 민생경제만큼은 여야가 긴밀하게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이 정치복원, 나아가 민생 회복을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실 것으로 믿는다”며 “일각의 우려에도 일본 총리를 만나시는 것처럼 일각의 우려가 있더라도 야당 대표를 만나는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일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과 관련해 이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지금 용산 측에서 야당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와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박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 위기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시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면서 이 대표와 먼저 만날 것을 재차 제안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사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이지만, 여야 협치의 소중한 계기가 일단 무산된 것에 대해선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