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괘념치 않아…존중하고 협치해야”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5-04 18:13 수정일 2023-05-04 18:13 발행일 2023-05-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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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너무 어려워…정치 다시 복원해야”
양회동씨 빈소 조문 마친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 조문을 마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이뤄지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이 가능하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고(故) 양희동 건설노동자 빈소 조문을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용산 측에서 야당의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와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이 어려운 민생 경제, 안보 위기의 극단적 갈등의 골을 넘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건설 노동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할 만큼 갈등도 심각하다”며 “러시아, 중국발 경제위기, 한반도 평화위기도 매우 심각하다.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과 관련해 이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박 원내대표 비공개 예방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는 과정에서 본인을 부르면 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며 “지금은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