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이들과 '용산어린이정원' 첫입장…“취임때 마음 되새겨”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5-04 13:48 수정일 2023-05-04 13:48 발행일 2023-05-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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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 120년 동안 외국군 주둔지…대통령실 이전으로 반환 속도 빨라져”
윤 대통령 내외, 어린이 손잡고 용산어린이정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 참석, 어린이들과 함께 첫 입장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그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일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을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용산 어린이정원은 한미 SOFA협상을 거쳐 반환된 용산부지 일부를 단장해 조성한 것으로,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장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기지는 20세기 초 일본이 강제 수용한 뒤에 120년 동안 외국군의 주둔지였고, 우리 국민이 드나들 수 없는 곳이었다”며 “20년 전 한미가 기지 이전을 합의했지만, (기지) 반환 속도가 매우 더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작년 5월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반환 속도가 빨라졌고, 여러분의 노고로 잘 준비해서 어린이를 위한 정원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그런 넓은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며 “그래서 이곳 넓은 잔디밭과 주변 시설을 어린이를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계속 가꿔나가겠다”며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축사 후 어린이들에게 풍선을 나눠주며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또한 어린이들과 페이스 페인팅·마술쇼 등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평 상당의 국민 공원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고 설명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