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37.2t 수소트럭 공개…1회 충전 720㎞ 주행

김태준 기자
입력일 2023-05-03 12:30 수정일 2023-05-03 13:29 발행일 2023-05-04 1면
인쇄아이콘
현대차, 수소 상용 모빌리티 비전 공개
현대차가 ACT 엑스포 2023에서 전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선보이며, 수소 상용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현지시각)부터 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3’에 참가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고 북미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방향을 공유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가 공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 모델은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북미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 총중량 37.2t급의 대형 트럭이다.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 출력 350㎾급 구동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적재 상태에서 72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보도발표회에서 차량 판매를 넘어 △수소 공급 △리스 및 파이낸싱 △플릿 운영 △유지보수 및 서비스를 아우르는 ‘수소 가치사슬’의 구축이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의 핵심이자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이 각 사업에 최적화된 수소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비전 실현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2021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던 현대 글로비스, 맥쿼리, FEF, Pape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북미 친환경 상용차 사업을 구체화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들어설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신규 사업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연료전지사업담당 켄 라미레즈 부사장은 “현대차는 연료전지 기술의 효율성과 내구성을 입증하며 업계를 선도해 왔으며, 특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3년간 누적 650만㎞ 이상 주행거리를 기록해 글로벌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라며 “상업용 차량 뿐 아니라, 해양 선박, 항공 모빌리티까지 연료전지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수소 모빌리티를 혁신하는 것은 물론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까지 이르는 통합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