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동맹, 가치동맹 위 안보·산업·과학·문화·정보 기둥 세워”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5-02 15:10 수정일 2023-05-02 15:12 발행일 2023-05-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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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주어진 게 아니다.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24∼30일 국빈 방미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라며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빈 방미 성과를 일일이 열거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5개 기둥을 세웠다”며 “이들 5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선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핵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한미 안보동맹은 공급망과 산업 동맹, 과학기술 동맹으로 이제 확대되고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특히 “양국이 첨단과학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공동 R&D(연구·개발) 투자를 하게 되면 미국이 이끌어가는 핵심 원천 기술에 우리도 함께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영상콘텐츠 기업들을 두루 만난 것과 관련, “이들에게 한국의 시장은 전세계 시장과 단일화하겠다, 얼마든지 투자해달라고 얘기했다. 또 한국 사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가 발견되면 전부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간 인적교류 프로그램 확대와 관련해선 “양국이 출범시킨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이공계(STEM)와 인문 사회과학 분야 청년 교류를 위해 한미 양국이 6천만 달러의 공동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청년 학생들의 교류가 많아지면 이 기금은 더욱 보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단순한 편의적 계약 관계가 아닌,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 가치에 기반한 가치 동맹”이라며 “국무위원들은 한미 동맹이 청년 미래세대에 더 큰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면밀한 후속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