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에너지 요금 인상, 여건의 문제…한전·가스공사 자구책 응답 없어"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5-02 10:29 수정일 2023-05-02 11:28 발행일 2023-05-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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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2일 “에너지 요금 인상문제는 시기의 문제가 아닌 여건의 문제”라며 요금 인상을 하기 전 한국전력과 가스공사가 자구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전과 가스공사 두 회사는 지금까지 뭘 했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수십억 원 적자에 비하면 몇 푼 안 되니까, 그것을 국민들이 나눠서 감당해 달라고 요구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요금 올려달라고 손 내밀기 전에 먼저 자구 노력을 보여야 할 텐데 아직 응답이 없다”고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간 회사가 수십조의 적자가 났다면 인원 감축과 임금 절감 노력을 했을 것이라며 한전과 가스공사가 자구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전을 두고선 “사장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했으면 최소한 자구책부터 내놓아야 하는데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다”면서 “졸속 탈원전으로 26조원 손실을 볼 때 한전 사장은 뭘 하고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적 적자로 경영 상태가 버티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도달했고 그래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우리 모두 다 안다. 그렇지만 국민에게 손 내밀 염치 있는 노력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촉구한다. 그런 노력도 못 한다면 자리를 내놓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