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내달 7~8일 한일정상회담 개최"…대통령실 "결정된 바 없어"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4-29 10:17 수정일 2023-04-29 10:24 발행일 2023-04-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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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7~8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한일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식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보스턴 현지 프레스룸에서 “공식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일 당국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으며, 양국 간 조율에 따라 방한 일정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도쿄를 방문,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관계정상화 및 정상간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 방한은 당초 다음 달 히로시마에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지난 26일(미 현지시간)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조되면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도 앞당겨 추진되는 분위기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의 기간에 윤 대통령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이 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지난 27일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이 G7정상회의 마지막날인 다음날 21일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축으로해서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 방한 추진은 전날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다시 지정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직후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국 간 수출 규제 갈등은 3년 9개월만에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