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년 기념' 코이카, 美 평화봉사단과 협력 강화 MOU

장애리 기자
입력일 2023-04-28 10:47 수정일 2023-04-28 11:06 발행일 2023-04-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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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와 미국평화봉사단이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맺었다. 사진은 코이카 이윤영 이사장 직무대행(왼쪽)과 미국평화봉사단 토마스 펭 부단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와 미국평화봉사단(Peace Corps)은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봉사단 본부에서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행사를 열었다.

코이카에 따르면 이번 MOU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그간 코로나19로 제약이 컸던 전 세계 해외봉사단 파견 활동을 본격 정상화하는 과정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양 기관은 지난 2013년 이래 개발도상국의 현장에서 단원들 간의 활동 및 교류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MOU의 주요 내용은 △인도 태평양 지역 및 기후 변화 대응을 중점에 둔 공통의 협력 방안 강구 △정보와 기술자원에 대한 개방적인 정보교류 등에 대한 상호 협력이다.

코이카 이윤영 이사장 직무대행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보건위기 등 복합적인 글로벌 문제해결을 위한 양국 청년세대의 역할과 기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양 기관의 협력이 개발협력 분야에서 좋은 협업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평화봉사단 토마스 펭 부단장은 “이번 협약은 양국 간 오랜 협력 역사를 기념하고 양 기관의 협력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전세계에 기여하겠다는 지향을 확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발언했다.

과거 한국에서 활동한 미국평화봉사단 단원들도 행사 현장에 참석했다. 1977년부터 3년간 경북 예천 대창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활약한 프렌즈 오브 코리아(Friends of Korea) 회장 제라드 크르직(Gerard Krzic) 씨는 “오래전 우리가 봉사했던 한국이 이토록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룩해 원조 공여기관 코이카를 수립하고, 봉사단 본부를 찾아 양국 기관 간 협력을 논의하는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의 방문 소식에 남다른 감동을 표시했다.

한편 코이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개발협력처(USAID)와 인적교류 및 지식 공유에 관한 MOU도 맺었다. 직원 교류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한미 개발원조 협력을 강화해 개발원조 성과를 함께 제고하자는 취지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