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윤 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 ‘벤자민 프랭클린 국빈 연회장’에서 진행된 국빈오찬에서 “세계 외교부의 중심부인 이곳 국무부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두려움 없는 해리스 부통령, 한미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무부 청사가 해리 트루먼 빌딩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트루먼 대통령의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를 상기시켰다.
윤 대통령은 “이 문구를 보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책임을 가슴에 새긴다”며 트루먼 대통령이 6·25 당시 한국전 파병 결정을 내린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의 한미동맹이 더 발전할 것이라며 “어제 한미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유익한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국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찾은 비무장지대(DMZ),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방탄소년단,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과의 만남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한미 협력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금 말씀드린 모든 분야에서 윤 대통령의 지도력이 우리 두 나라의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며 “독재정치와 침략이 만연한 이 시대에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전날 백악관 국빈만찬을 언급하며 “어젯밤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노래해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며 “(오늘도)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공연을 이어가시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