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해킹·인터넷 접속 오류 재차 사과, 재발방지 총력"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4-27 13:26 수정일 2023-04-27 13:42 발행일 2023-04-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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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발생한 정보유출과 인터넷 접속 오류로 불안과 불편을 느낀 고객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는 고객인증 시스템의 취약점과 대용량 데이터 이동 등 실시간 탐지체계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인터넷 접속 오류는 내부 라우터 장비 외부 노출, 라우터 간 접근제어 정책 미흡, 주요 네트워크 구간에 보안장비 미설치 등으로 디도스 공격을 막지 못했다.

이로 인해 2018년 6월경에 생성된 29만 7117명의 고객 데이터가 고객인증 시스템에서 유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의 경쟁사 대비 저조한 정보보호 투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사 정보보호 규모는 KT 1021억원(336명), SKT 860억원(305명), LG유플러스 292억원(91명)이다.

LG유플러스는 “사고 발생 시점부터,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과기정통부의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른 시정 요구사항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최우선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CEO 직속의 사이버안전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자산 보호 △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정보보호 강화 △개인정보 관리 체계 강화 △정보보호 수준 향상 등 4대 핵심 과제에 102개 세부 과제를 선정해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사고 직후 개인정보 보호 및 디도스 방어를 위한 긴급 진단과 보안 장비(IPS) 및 솔루션 도입,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의 긴급 점검, 접근제어 정책(ACL) 강화 등 즉시 개선이 가능한 부분들을 조치 완료한 상태다. IT 통합 자산관리 시스템, AI 첨단기술을 적용한 모니터링, 중앙 로그 관리 시스템,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대한 세부 과제도 착수했다.

또한, 화이트 해커 등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 및 기술적 예방활동 강화, AI 기반 개인정보 탐지 시스템 구축, IT서비스 이상행위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세부 과제를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외부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현 보안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방향 도출을 위한 자체 진단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고 회사 내 CISO, CPO 조직 개선과 전문 인력투자, 개인정보의 관리체계 개선,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USIM 무상 교체, 피해보상협의체 운영, 대학 및 교육기관과 연계된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등도 함께 이행한다.

LG유플러스는 “새롭게 임명되는 CISO, CPO를 주축으로 개인정보를 비롯한 전사적인 정보보호 강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진행상황은 단계별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종합적 보안 대책은 추후 상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그동안 외부에서 주신 다양한 염려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품질에 있어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