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금융 디지털 혁신 '가속화'… "클라우드로 바뀌는 韓 금융"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4-26 13:40 수정일 2023-04-27 11:09 발행일 2023-04-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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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환경 변화로 금융 클라우드 도입 확대 증가
AWS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금융의 원활한 전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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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훈 AWS 금융사업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AWS코리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클라우드에 대한 금융 산업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데 AWS의 기술이 활발히 활용되는 모습이다.

AWS코리아는 26일 서울 센터필드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노경훈 AWS코리아 금융사업 총괄과 김주형 KB금융그룹 클라우드 센터장 겸 KB국민은행 클라우드 플랫폼부 본부장이 참석했다.

지난 5년간 금융 산업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가 이뤄졌다. 클라우드 사용에 관한 규제 완화와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수요가 폭발했다. 테크핀의 약진과 함께 카카오, 토스 등 새로운 금융사업자도 등장했다.

비즈니스적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위협(리스크) 등장 △새로운 시장진출과 비용절감의 기회가 된 데이터 △디지털 경험에 대한 선택의 폭 확대 △확장성과 운영탄력성을 요구하는 시장 변동성 등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노 총괄은 설명했다.

노 총괄은 “금융기업은 이제 ‘왜 클라우드를 도입하나’가 아니라 ‘어떻게 빠르게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나’를 묻고 있다”며 “그동안 억눌렸던 클라우드 및 디지털 혁신(DX)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의 ‘2023년 디지털금융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 6년간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건수는 1959%(34→666건) 증가했다. AWS는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클라우드 수요를 충족하고자 노력 중이다.

노 총괄은 “빅테크들이 기업공개(IPO)를 하는 등 큰 이슈가 있을 때 접속량이 크게 몰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탄력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기존 인프라로는 새로운 시도가 불가능하다. 클라우드를 적용한 토스증권의 경우 온프레미스 대비 30% 성능이 향상됐으며 4주 소요되던 작업을 단 10분 만에 완료할 정도로 네트워크 가용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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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KB금융그룹 클라우드 센터장 겸 KB국민은행 클라우드 플랫폼부 본부장이 KB금융그룹의 사례롤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AWS코리아)

김 본부장 역시 클라우드의 장점인 ‘적시성’과 ‘민첩성’, ‘유연성’을 언급했다. 클라우드는 기업이 필요한 자원을 원하는 시기에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서비스 변화에 따라 인프라를 증설하거나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2018년부터 클라우드로 전환을 시작한 KB금융그룹은 2021년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KB One 클라우드’를 오픈했다. KB One 클라우드 오픈 후 민첩한(애자일) 개발 문화가 정착됐으며 신속한 서비스 구현 및 유연한 인프라 활용, 디지털 신기술 활용 사례 증가, 디지털 전환 경쟁력 강화 등이 이뤄졌다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다만, 클라우드가 무조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는 사용량에 비례해 비용이 상승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비용 절감 효과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지만, 금융 업계 특성상 전문인력 영입이 어렵다.

이러한 과정에서 AWS는 KB금융그룹의 비용 절감에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AWS의 프로그램 중 ‘SBR’은 비용 절감 방안을 제시하며 ‘WAR’은 사업별 아키텍처, 페인포인트 등을 분석해 개선점을 도출한다. 클라우드 재무 관리 서비스 ‘CFM’은 AWS의 재무팀과 기술팀이 비용 진단, 절감 가이드 등을 지원한다.

김 본부장은 “AWS와 협업해 KB금융그룹의 비용 효율화 및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AWS의 프로그램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지속적인 기술 내재화를 위해 AWS와 계속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