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봉투 의혹’ 송영길 조기 귀국에 “정치 고려 없이 투명하게 규명되길”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4-23 13:04 수정일 2023-04-23 13:12 발행일 2023-04-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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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입장 밝히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는 당 소속 의원 전수조사 또는 조사기구 구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기존 방침이 바뀐 것은 없고, 다양한 방식으로 상황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송 전 대표가 들어와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송 전 대표가 귀국하면 사건 규명이 좀 더 빨라질 테니 진행 상황을 보면서 그에 맞는 대응을 할 것이다. 대응이 늦다기보다는 신중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 귀국이 진상규명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송 전 대표가 귀국해서 그 당시 캠프에서 일어난 일이니 정치·도의적 책임을 비롯해 책임 있는 자세로 검찰 수사에 응하는 것은 실체 규명을 위해서 필요하고 도움도 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의원들의 개별 대응은 그들의 결정이고 존중해야 한다”며 “당에서 집단적으로 대응하거나 하는 방침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여당 측에서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전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사법적 혐의를 확정 짓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