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당정, 벤처·스타트업에 10조 이상 성장자금 추가 공급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4-19 16:14 수정일 2023-04-19 16:15 발행일 2023-04-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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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벤처·스타트업에 10조원 규모 이상의 성장자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벤처·스타트업 지원 대책 민·당·정 협의회 후 이같이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민간벤처 모태펀드 활성화를 위한 ‘민간벤처 모태펀드 출자 법인’에 관한 세제혜택이 필요하다며 관련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벤처기업의 근간이 되는 벤처기업법을 오는 2027년 일몰 폐지하고 상시지원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고 알렸다.

앞서 박 정책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투자가 줄어들며 벤처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경제의 복합 위기 속에서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미국이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벤처 투자 실적이 작년 하반기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며 벤처기업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22년 3분기는 38.6%, 4분기는 43.9%가 감소했다”며 “올 1분기에도 전년 대비 60 3% 감소했다”고 전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벤처스타트업 추가 금융지원과 규제개혁을 바탕으로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벤처 유니콘, 데카콘의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 둔하로 작년 하반기부터 벤처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금융위원회와 함께 지난 1월 8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집행 중에 있다”고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이들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벤처기업 하시는 분들은 요새 투자하시는 분들이 기업 기술 평가보다는 매출액 중심으로 하다 보니까 매출이 없는 초기 벤처, 매출로 연결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딥테크 이런 쪽에 투자를 받기가 어렵다는 문제를 많이 호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가치가 좀 낮게 돼 있는 초기 벤처는 그래도 좀 투자가 되는데 다른 벤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자금 회수도 돼야 되고 자금 조달이 돼야 되는데 그런 쪽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씀을 제가 많이 들었다. 금융위 차원에서는 이런 측면에 중점을 두고 중기부와 같이 대책을 마련을 하겠다”고 전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