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광훈 추천한 당원 981명에 '이중당적 금지' 메시지"…탈당 권유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4-18 16:17 수정일 2023-04-18 16:19 발행일 2023-04-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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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전광훈 목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입당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당원 981명에게 이중 당적 금지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중당적이 형사처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며 탈당을 유도한 것이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한 당원을 대상으로 이중당적 금지 안내 문자메시지를 시·도당을 통해 보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당헌당규상 강제출당 조치가 불가능해 이중당적이 형사처벌 대상임을 알리는 방식으로 탈당을 권유하는 것이다.

당원 가입을 할 때 전 목사를 추천인으로 적은 981명이 자유통일당 당적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유 대변인은 “이중당적이라는 객관적 증거가 있다면 (수사 의뢰가)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전 목사 추천만으로 이중당적이라고 의심해 수사 의뢰를 한다는 건 법적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목사가 우리 당 공천에 관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본인 지지자들에게 당원 가입 선동 등 부적절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입당 자격심사를 면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전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에 공천권 폐지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요구했다. 그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당신들의 버릇을 고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