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감염 추정 엠폭스 확진자 3명 추가…총 13명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4-17 18:03 수정일 2023-04-17 18:03 발행일 2023-04-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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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이후 발생환자 8명 중 5명 항바이러스제 사용
원숭이두창 국내 3번째 환자 확인<YONHAP NO-4336>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연합)

국내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엠폭스 추정 환자 3명이 추가, 누적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세 확진자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여행령이 없으나 국내 위험 노츌력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방역당국은 위험요인·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1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다.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찾은 의료기관의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지난 14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인 12번째 환자는 피부병변·통증으로 지난 14일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검사를 문의했다.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화자로 분류됐고, 검사 후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번째 환자도 경남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12번째 환자 역학조사 중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는 밀접접촉자를 확인해 즉각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청은 지난 7일 이후 발생한 환자 8명 중 5명은 의료진 판단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관리 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인을 대상으로 엠폭스 진단 안내서를 배포하고, 특히 의심 증상 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감염내과·피부과·비뇨의학과·항문외과 등 피부병변을 진료하는 의료인의 적극적인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이 이용 시설을 방문해 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안내하고, 고위험군 대상 안내문 제작·배포 등 홍보를 강화해 추가 확산 억제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하고, 모르는 사람과이 밀접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엠폭스는 주로 제한적인 감염경로(피부·성접촉)를 통해 전파가 이뤄져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인 만큼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