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대 ‘돈봉투’ 의혹에 대국민사과…“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 배제된 공정수사 요청”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4-17 10:32 수정일 2023-06-16 13:53 발행일 2023-04-17 99면
인쇄아이콘
'전대 돈 봉투 의혹' 관련 사과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위반 의혹과 관련해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대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번 전대 불법 정치자금 위반 의혹의 중심인 송영길 전 대표에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히며 정확한 사실 규명과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그렇기에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확인된 사실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 공화정을 무한 책임져야 하는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