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7가지 '격차 기술' 확보… "VDI·DaaS 기술적 방향 제시할 것"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04-05 18:04 수정일 2023-04-05 19:10 발행일 2023-04-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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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공공 DaaS 시장에서다 지난 1년간 결과물 창출
22년간 쌓은 기술력 바탕으로 소비자 목소리 제품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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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준 틸론 대표가 ‘2023 DAVEIT DAY’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클라우드 가상화 및 메타버스 오피스 기업 틸론이 지난 22년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격차 기술’을 통해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시장에서 기술적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틸론은 5일 서울 마곡사옥에서 연례행사 ‘2023 DAVEIT DAY’를 개최했다. ‘DAVEIT DAY’는 틸론이 개발한 새로운 솔루션 소개와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 및 행보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다.

‘경계없는 기술의 융합으로 일상의 변화를 완성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최백준 틸론 대표는 “최근 메타버스가 주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상경제의 활성화’와 ‘공간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후 메타버스는 메타버스 오피스의 개념을 포용함으로써 인류에게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메타버스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는 빌 게이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틸론은 이러한 미래를 대비해 지난 1년간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지난 3월 제주지역 대표 돼지고기 가공업체 탐라인과 업무협력(MOU)을 체결, 메타커머스 시장으로 진출했으며 지방자치단체 체육행사를 메타버스로 구현, 자유로운 참여를 유도했다.

공공 DaaS 시장에서 틸론은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VDI 조달 시장점유율 83%를 기록한 틸론은 지난 5일 기준 점유율 100%를 유지 중이다. 틸론의 VDI 제품 ‘디스테이션’의 가격이 타사 제품에 비해 비싸지만 이 같은 점유율을 기록한 데는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에 잘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최 대표는 “틸론과 안정성, 편의성, 기술 등을 경쟁하려면 우리 제품보다 더 가격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본인들의 주장을 증명할 수 있다”며 “우리의 영업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대면 없이 조달 등록으로 구매가 이뤄지므로 제품에 대한 평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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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론의 격차 기술 중 하나인 ‘OBB’. (이미지제공=틸론)

하지만, 장기 근무한 직원이 기술을 탈취해 대기업에 넘기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타사에 없는 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증빙을 제시함으로써 틸론이 시장에 기술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최 대표는 토로했다.

최 대표는 △웹링커 △틸론 키로거 브레이커 △틸론 시큐리티 포털△엔지니어링 VDI △어드밴스드 ATC 4.0 프로토콜 △센터브릿지 △OBB(온북박스) 등 7가지 격차 기술을 소개했다.

웹링커는 온전한 하이퍼워크를 구현한 제품으로,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사무실처럼 일을 하도록 지원한다. 틸론 키로거 브레이커는 키보드로 입력한 내용을 난수화해 계정 탈취를 원천 차단한다. 틸론 시큐리티 포털은 커널 레벨의 드라이버 기술로 가상데스크톱(VD)에 대한 외부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드라이버 보안 기술과 사용자 통제 기능을 제공한다.

엔지니어링 VDI는 완벽한 망분리와 내부정보 유출 방지, 원격업무 지원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어드밴스드 ATC 4.0 프로토콜은 사용자와 관리자가 편리하게 업무를 관리하도록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센터브릿지는 클라우드형 망연계 솔루션으로, 인터넷망·업무망·내부망 세 가지를 한 번에 보여주며 자료 전송 시 자동으로 파일을 검증한다.

마지막 OBB는 추후 VDI/DaaS 조합으로 온북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을 대비한 제품이다. 핑거프린터로 지문 인식을 지원해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지난 22년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의 힘으로 틸론이 여기까지 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추후에는 △ESG 경영 △해외 수출 △메타버스&NFT 사업 △최첨단 RE100/넷제로 데이터센터 융합 관광단지 조성 등에도 관심을 갖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면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상장을 마무리하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등 무한 확장하고 발전해 나가겠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승자라고 하듯이 틸론도 마지막에 웃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