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한국신용데이터에 252억 지분 투자 단행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2-10-06 09:10 수정일 2022-10-06 09:21 발행일 2022-10-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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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오른쪽)와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SOHO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영업자 경영관리 솔루션 1위 기업 한국신용데이터에 252억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 유플러스가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대상 경영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매출·신용카드 정산액·단골 분석 등 가게 현황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제공하는 장부 서비스를 비롯해 △국내 최초의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체 ‘한국평가정보’ △POS(판매시점관리) 제조업체 ‘아임유’ △B2B 식자재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국F&B파트너스’ △정책 지원 정보 서비스를 운영하는 ‘페르소나’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와 자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장은 총 170만 곳에 이르며, 캐시노트 단일 서비스만으로도 120만여 사업장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 CCTV, IPTV, 인터넷 전화 등 소상공인 전용 통신상품과 캐시노트와 같은 세무·매출관리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U+우리가게패키지’를 출시해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통신사 최초의 소상공인 전용 무선인터넷 서비스 ‘우리가게무선인터넷’, 통신장애 없이 안전한 결제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결제안심인터넷’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지분 투자 및 업무협약을 통해 캐시노트 외에도 POS, 결제망 등 한국신용데이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소상공인 대상 사업영역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각 사 상품을 결합한 신규 소상공인 전용 상품인 ‘디지털 인프라 패키지’ 출시 △상호 서비스·기능 공유를 통한 상품 경쟁력 제고 △신규 사업의 공동 발굴 등에 협력한다.

먼저, 양사는 디지털 인프라 패키지 가입 고객에게 통신뿐 아니라 캐시노트 유료 멤버십 혜택과 매출향상 솔루션 등의 부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매년 약 3만 이상의 소상공인 고객을 추가 확보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각 사의 소상공인에 특화된 앱에 상대방의 기능을 추가로 탑재해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U+우리가게패키지 앱에 커뮤니티, 앱푸시, 알림톡 등 캐시노트의 주요 기능을 연동하고 한국신용데이터는 캐시노트 앱에 통신서비스와 상권 분석 등 U+우리가게패키지의 기능을 연동해 앱 사용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양사는 신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단기간 매출 성과를 뛰어넘는 중장기적 협력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POS·결제망·통신망 등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능과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받는 구독형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출시를 검토하는 등 SOHO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에 지분 투자 및 사업 제휴를 통해 SOHO 고객에게 보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접목해 가게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LG유플러스의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이 된 것은 사업의 모든 순간을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만드는 일의 시작점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동네가게 사장님이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고 성장시키는 모든 과정이 쉬워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