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다이남코 츠즈키 PD "'원피스다움'을 표현한 25주년 기념작 '원피스 오디세이'"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2-09-16 19:00 수정일 2022-09-16 19:00 발행일 2022-09-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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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의 세계와 만나는 거대한 모험\'이 콘셉트… 새로운 스토리로 원피스다운 재미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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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즈키 카즈아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PD. (사진제공=반다이남코)

오다 에이이치로가 연재 중인 만화 ‘원피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원피스는 세계 제일의 대 비보 원피스를 찾기 위해 바다에 나선 ‘몽키 D. 루피’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현재까지 일본 현지 기준으로 103권의 단행본이 출시됐으며 누계 발행부수 5억 1000만 부를 돌파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된 상태다.

이러한 원작의 인기를 토대로 원피스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게임이 출시됐다. 연내 PS5와 PS4, XSX|S, PC 버전으로 출시 예정인 ‘원피스 오디세이’ 역시 원피스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하지만, 원피스 오디세이에는 기존 원피스 게임과 확실히 다르다고 반다이남코 측은 강조했다.

게임의 개발을 맡은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츠즈키 카즈아키 PD는 “지금까지 다양한 원피스 게임을 발매하면서 팬들의 요청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은 원피스의 모험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것이었다”면서 “이번 작품은 ‘원피스의 세계와 만나는 거대한 모험’을 콘셉트로 오랜 기간에 걸쳐 개발했다. 원작 25주년 기념작인 만큼 ‘원피스다움’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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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루피’ 특유의 액션도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제공=반다이남코)

이번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게임의 장르가 턴제 RPG라는 점이다. 상당수의 원피스 기반 게임들이 액션 게임으로 개발된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이에 대해 츠즈키 PD는 “이번에는 어떤 모험을 보여줄 것인지, 여러 명의 캐릭터가 어떻게 활약하는지 이용자에게 보여주고자 턴제 RPG 장르를 선택했다”며 “RPG 장르인 만큼 세계관 전체에서 이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어떤 캐릭터를 언제 등장하도록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턴제 RPG 장르를 선택했지만 액션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시 시점의 상황에 따라 에리어를 이동 및 공격 범위를 선택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스크램블 에리어 배틀’ △원피스 다운 트러블이 발생하며 잘 넘기면 큰 보너스를 획득하는 ‘드라마틱 씬’ △전투 중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동료와 함께 공격하는 ‘유대 아츠’등의 시스템을 탑재, 게임을 진행하면서 원피스 특유의 과감한 액션도 즐기도록 했다.

츠즈키 PD는 “단순히 턴제 커맨드 배틀로 구성하면 이용자가 쉽게 질릴 수 있다. 이를 피하면서 원피스다운 전투를 구현하도록 고심한 끝에 ‘드라마틱 씬’과 같은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단조로운 전투에서 벗어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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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모바 일당의 티키타카도 게임 내에 구현했다. (이미지제공=반다이남코)

25주년 기념작인 만큼 원피스 오디세이에는 원작자가 게임 개발에 직접 참여한 부분도 많다. 오다 에이이치로가 직접 그린 캐릭터와 동물 등 다양한 디자인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으며 스토리도 원작자와 함께 구성했다. 특히, 현재 원작을 보는 이용자들이 이질적인 느낌을 받지 않도록 스토리를 매듭지었다고 츠즈키 PD는 설명했다.

또한, 원피스를 처음 접한 사람도 쉽게 적응하도록 다양한 요소를 준비했다. 메인 스토리만 진행해도 30~40시간의 플레이 시간이 필요하며 서브 콘텐츠까지 즐기면 최대 50~60시간이 걸릴 것으로 츠즈키 PD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원작 특유의 재미요소 중 하나인 루피와 동료 간 티키타카(빠르게 주고받는 대화)를 게임 곳곳에서 즐기도록 했으며,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BGM을 담당한 사쿠라바 모토이의 감미로운 음악도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원피스 관련 게임에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 우리나라 게이머에게 감사를 표한 츠즈키 PD. 그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원피스 오디세이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했다.

츠즈키 PD는 “원피스 오디세이는 원피스 25주년 기념작답게 5년에 걸쳐 역대 최대 볼륨으로 만들었다”며 “게임에서 ‘원피스다움’이 무엇인지 이용자가 느끼도록 힘을 다해 개발하고 있으므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