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 "국내 기업, 비즈니스 확장보다 '비용 절감' 최우선"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2-08-31 13:10 수정일 2022-08-31 13:10 발행일 2022-08-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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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디지털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바탕으로 비즈니스 확장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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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가 ‘2022 글로벌 기술 동향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국내 IT 기업은 비즈니스 확장보다는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적극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과 차이점을 보였다.

에퀴닉스는 31일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2022 글로벌 기술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에는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가 참석해 이번 조사에 대한 설명을 맡았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9개 지역 2900명의 IT 의사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 1일부터 3월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IT 의사 결정권자 중 72%가 향후 12개월 내에 새로운 도시(31%), 새로운 국가(33%), 완전히 새로운 지역(38%)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55%만이 향후 12개월 내에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비용 절감(73%)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71%) △고객 만족도 향상(70%)을 기술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장 대표는 에퀴닉스가 국내 기업의 비용 절감을 위한 연결성 최적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IT 환경은 전용망을 통해 한국 본사로 우선 집중하는 ‘중앙집중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방식은 무조건 한국을 거쳐야 하므로 클라우드를 사용해도 처리 속도가 느리다. 에퀴닉스는 해외 사업장에서 가장 가까운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제공해 문제를 해결했다.

장 대표는 “에퀴닉스는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등 메이저 도시 외에도 폴란드 등 동유럽에서도 연결 가능한 거점을 확보했다”며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활용하면 최단 기간에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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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퀴닉스코리아)

또한,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IT 예산을 확대했다. 국내 응답자 중 48%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회사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전)도 진행 중이다.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 중 58%는 더 많은 비즈니스 기능을 클라우드로 옮길 예정이다. 응답자 중 60%는 더 많은 중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으며, 47%는 보안 기능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5G, 사물인터넷(IoT), 웹 3.0과 같은 진화하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혁신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응답자의 49%만이 서비스형 만물(XaaS) 모델로 전환하고 있으며 핵심 이유로는 IT 인프라 간소화(67%), 유연성(61%), 사용자 경험 향상(55%)을 제시했다.

비즈니스 성공을 저해하는 요소로 국내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보안 침해 및 데이터 유출(67%)’를 가장 큰 위협으로 봤다. 사이버 보안과 별개로 향후 사업 성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로 ‘IT 인재 부족(65%)’과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둘러싼 규제 요건 변화(62%)’라고 답했다.

장 대표는 “국내 기업은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비용 절감과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에퀴닉스는 오늘날의 디지털 세계에서 기업들이 성공을 위해 디지털 전환 여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 파트너가 모든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