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 신규계약 2배 늘어… 2030 가입 '러쉬'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4-11 13:04 수정일 2022-05-02 14:18 발행일 2022-04-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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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이 160조원을 넘긴 가운데 2030세대의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간 신규계약이 전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연금저축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연령대의 연금저축 가입자는 전년보다 16.7% 증가했다.

특히 2030세대의 가입 증가율이 크게 늘었다. 20~29세의 가입 증가율은 2020년 16.8%에서 지난해 70%로 급증했다. 또 30~39세 가입 증가율은 같은 기간 2.3%에서 21.9%로 증가했다.

적립금은 총 16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152조5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5.0%) 증가했다. 상품별로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차지했다. 펀드가 24조3000억원(15.2%), 신탁이 17조원(10.6%)였다. 펀드가 2년 연속 30% 전후의 고성장을 달성한 반면 신탁은 3.3% 감소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총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같은기간 수령액은 14.3%(5000억원) 늘어난 4조원에 달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2020년 293만원에서 지난해 295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간 수령액이 500만원 이하인 구간이 82.5%로 가장 많았고 1200만원 초과는 2.1%에 불과했다.

지난 2021년중 가입된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174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194.4% 늘었다. 펀드에서만 163만4000건이 신규 가입됐으며 보험은 11만6000건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중도 해지된 연금저축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소득세법상 부득이한 사유(천재지변·사망·요양 등)로 인한 해지는 4.8%였으며 나머지 95.2%는 임의해지한 경우다.

지난해 연금저축 수익률은 4.36%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p) 상승했다. 펀드가 13.45%로 가장 높았으며 생명보험(1.83%), 손해보험(1.63%)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신탁 수익률이 전년 대비 1.73%p 하락하면서 전체 상승률은 지난해(1.13%p)보다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연금 수령중인 계약 중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2.5%로 실질적 노후 대비에는 부족하다”며 “장래 수령액을 높이기 위해 세액공제 한도나 비율을 상향해 납입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