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1조 순매수에도…기관·외인 매도에 2660선 '후퇴'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11 17:06 수정일 2022-05-08 16:34 발행일 2022-03-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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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들의 동반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2660선으로 후퇴했다. 개인이 홀로 1조원 넘게 사들였으나 상승 반전에 실패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다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04포인트(0.71%) 내린 2661.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4.37포인트(0.54%) 내린 2665.95에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한 때 2647.28까지 밀렸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835억원, 기관이 3836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홀로 1조34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83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으나 274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무장관 회담이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쟁 우려가 다시 커진 탓이다.

게다가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물가상승 우려가 부각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하락 우위 흐름을 이어갔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건설 업종, 방역체계 개편 기대감에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이날부터 코스피200에 편입돼 공매도 제한이 해제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6.35% 급락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상장 이래 처음으로 40만원을 밑돌았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1.83%), SK하이닉스(-2.08%), LG화학(-4.93%), 삼성SDI(-5.17%), NAVER(-0.45%), 삼성바이오로직스(-0.76%), 기아(-0.99%) 등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카카오(1.50%)는 새 정부의 출범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1%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4.16%), 건설(3.58%), 유통(1.76%), 운수창고(1.47%) 등의 지수가 올랐고, 전기·전자(-2.34%), 의료정밀(-2.21%), 화학(-1.69%), 제조(-1.51%) 등의 지수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3포인트(0.30%) 오른 891.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자이보다 0.51포인트(-0.06%) 내린 885.57에서 출발해 등락을 반복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313억원, 개인이 1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95억원어치를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에코프로비엠(-4.84%), 펄어비스(-5.74%), 엘앤에프(-3.46%) 등의 주가가 하락했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0.76%), 카카오게임즈(0.67%) 등의 주가는 올랐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