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국내주식 1.6조원 팔았다… 2달만에 순매도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2-14 08:48 수정일 2022-02-14 09:01 발행일 2022-02-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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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외국인들이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을 1조67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2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채권은 지난해 1월부터 꾸준히 사들이며 보유잔액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2022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통해 외국인은 지난 1월 국내 상장주식 1조677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상장 채권에는 3조6730억원을 순투자해, 총 1조9960억원을 순투자 했다고 밝혔다. 주식은 2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하고, 채권은 지난해 1월 이후 순투자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주식은 지난 1월 기준 722조4680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62조8000억원 줄었다. 시가총액 비중은 28.2%로 0.5%포인트(p)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6290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2조3060억원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따지면 미주(2조원)는 순매수했고, 유럽(2조3000억원), 아시아(1조3000억원), 중동(1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주식 보유 규모로 보면 미국이 293조8000억원으로 선두였다. 전체 외국인의 40.7%를 차지했다. 유럽(221조9000억원, 30.7%), 아시아(99조4000억원, 13.8%), 중동(24조4000억원, 3.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6조751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78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3조673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총 217조8000억원(상장잔액의 9.7%)을 보유해 지난해 1월 순투자로 전환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지속 경신했다.

채권 투자 지역별 현황을 보면 유럽(1조7000억원), 아시아(1000억원), 미주(1000억원) 등에서 순투자했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100조7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의 46.3%에 달했다. 이어 유럽(66조5000억원, 30.6%), 미주(20조1000억원, 9.2%) 등 순이었다.

채권 종류로 따지면 국채가 4조1000억원 순투자로 가장 많았고, 통안채(3000억원)에선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3조원), 잔존만기 5년 이상(2조1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으며 1년 미만(1조4000억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