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3개월째 순유입… 1월 약 2조원 순매수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2-10 13:48 수정일 2022-02-10 14:03 발행일 2022-02-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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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규모 기업공개(IPO)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의 순 유입세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1000만 달러 순유입 됐다. 1월 말 원달러 환율(1205.5원)로 계산하면 약 2조1800억원 규모다.

특히 지난달 국내 기업 IPO에 유입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32억3000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종전 최대 유입액은 23억달러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의 IPO가 진행됐던 지난해 8월 기록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해 11월부터는 3개월 째 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둔화되면서 순유입 규모가 12월(36억9000만 달러)보다 대폭 축소된 18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4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기업공개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종가 기준 1197.7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188.8원)과 비교해 0.7%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1월 중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 기대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상승했다.

2월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안, 영국 영란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미 달러화지수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축소했다.

한편 1월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96억4000만 달러로 전월(256억 달러) 대비 40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