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가산금리통해 신용대출 금리 낮췄다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24 13:34 수정일 2022-01-26 17:12 발행일 2022-0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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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대출(연합)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업계의 1월 신용대출금리가 지난달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자산규모 10대 저축은행(SBI·OK·페퍼·웰컴·한국투자·애큐온·유진·OSB·모아·케이비)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월 20일 기준 14.72%로 지난달 대비 0.35%포인트(p) 하락했다.

조사 기업중 7곳의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15.27%로 0.42%p 떨어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7.72로 무려 1.89%p나 내려가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출 금리는 가장 높았다. 또 KB저축은행 12.01%(0.81p%↓), OSB저축은행, 13.17%(0.33p%↓), 페퍼저축은행 15.66%(0.32p%↓), 애큐온저축은행 11.45%(0.09p%↓), 유진저축은행 14.91%(0.07p%↓)으로 모두 12월달 대비 대출금리가 낮아졌다.

금리가 떨어진 저축은행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기준금리는 지난달과 같거나 소폭 상승했지만,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신용대출금리를 떨어뜨렸다.

SBI·OSB·애큐온·유진저축은행은 기준금리가 같았고, 가산금리는 하락했다. KB·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은 기준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가산금리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OK저축은행은 16.72%로 0.29%p 올랐다. 웰컴저축은행 14.83%, 모아저축은행 16.16%로 각각 0.08%p, 0.07%p 상승했다. 이들 3곳의 기준금리는 전달과 같았고, 가산금리는 떨어졌다.

이렇듯 일부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상승에도 오히려 대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진저축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신규로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5%p 금리 인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SBI저축은행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의 금리를 0.6%p 낮췄다. SBI저축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 자영업자 등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은이 지난 1월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p 추가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최소 1~2차례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금리 인하는 1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차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