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보…“택배 배송·정부지원금 등 사칭 조심해야”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2-01-20 12:01 수정일 2022-01-20 12:01 발행일 2022-01-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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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스미싱 유형별 신고(접수)·차단 현황.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설 연휴를 틈타 선물 배송 확인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금융위원회, 경찰청,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택배) 배송 확인,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금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스미싱 신고(접수)·차단 20만2000여건 중 설 명절 등 택배를 많이 주고받는 시기를 악용한 택배 사칭 스미싱이 17만5000여건으로 전체 대비 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택배 관련 스미싱에 대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지원 사업을 사칭한 스미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각종 지원금 신청을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받지 않으며, 신분증 등 개인정보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요구하는 행위에 이용자는 응하지 말아야 하며, 의심이 되거나 확인이 필요한 경우는 지원금 지급 관련 정부기관에 확인해 달라”고 했다.

스미싱을 통해 전송된 문자 내 인터넷 주소(URL)을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다. 악성 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사기 등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용자의 보안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택배 조회·모바일 상품권 증정·정부 지원금 신청 등 문자 속 URL 또는 전화번호 클릭하지 않고 삭제하기 △본인인증과 신분증 및 개인정보·금융정보 요구하는 경우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기 △스마트폰 보안설정에 백신프로그램 설치하고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 유지와 소액결제 차단 기능 설정 △악성 앱 클릭 등 감염이 의심되면 118 신고 또는 내PC 돌보미 서비스 신청으로 스마트폰 악성코드 유·무 점검 받기 등의 보안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관계 부처간의 협업을 통해 국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미싱·보이스피싱 주의문자 발송, 스미싱 모니터링 및 사이버 범죄 단속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세종=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