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핀테크 규제 풀고 투자 촉진"… 출자 제한 등 개선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20 10:47 수정일 2022-01-20 16:07 발행일 2022-0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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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이 핀테크 업계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인수에 걸림돌이 되는 출자 대상 제한과 승인 절차 등을 개선하겠다”며 ‘핀테크 육성 지원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날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핀테크 업계와 간담회에서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가칭 ‘핀테크 육성 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핀테크업계에서 김태훈 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 변영한 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경인태 쿠팡페이 대표, 전승주 에프엔에스벨류 대표, 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 천정훈 뱅큐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정 원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산업구조가 디지털화됨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산업 역시 변화의 한가운데에 놓였다”며 “핀테크 산업 도약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플레이어가 시장에 원활히 유입돼 공정한 경쟁을 통해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육성 지원법에 금융회사가 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때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며, 투자 손실이 생겨도 고의·중과실이 없는 임직원은 면책하는 등 내용을 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넥스 시장도 핀테크 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정 원장은 기대했다.

그는 “코넥스시장이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기능을 다 하도록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제도를 개선하고, (핀테크) 기업의 상장유지 부담 완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운영하는 기존 ‘핀테크 혁신펀드’에 더해 산업은행, 성장금융, 디캠프 공동으로 ‘청년창업 지원펀드’를 새로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아울러 “D-테스트베드를 통해 새로운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검증된 혁신기술을 시범 운영한 결과 안정성과 효용성이 입증되면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금감원, 핀테크, 금융회사,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등이 모여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디지털 파인더’ 출범 계획도 공개했다.

정 원장은 ”성숙 단계의 핀테크기업이 혁신성과를 정당하게 보상받고 재도전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