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 10년 만에 최고치… 6.4% 올라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20 09:48 수정일 2022-01-20 09:55 발행일 2022-01-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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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연합)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가 6% 이상 상승하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09.60(2015년 100기준)으로 전년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2011년(6.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 식료품과 신선식품은 전년 대비 각각 5.9%, 1.9% 상승했다. 에너지는 11.3% 올랐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3.2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이며 14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수산물이 올라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도 1.6%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0.6% 하락했다.

12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중간재가 각 0.1% 하락하고 최종재가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2%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의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2.6% 올랐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