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인상… 코픽스 인상 전망에 차주들 고민 가중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18 14:51 수정일 2022-01-18 14:52 발행일 2022-0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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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지주
사진=각 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7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내며 2년 반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주담대 차주들의 부담도 커졌다.

18일 시중 5대은행중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가 4곳이 올랐다.

국민은행은 3.57%~5.07%였던 금리를 3.71%~5.21%로 상·하단 모두 0.14%포인트(p)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3.94%~4.95%, 농협은행은 4.03%~4.33%로 각각 0.14%p 올랐다. 신한은행은 3.71%~4.76%로 0.03%p 소폭 상승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3.82%~5.12%로 0.01%p 하락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9%로 전월대비 0.14%p 올랐다. 2019년 6월(1.78%)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다.

금융권에선 주담대 금리가 곧 6%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픽스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2월 코픽스에는 최근 인상된 기준금리가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린 만큼 1월 코픽스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준금리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대출자들은 금융채를 기준(고정금리)으로 삼는 대출을 고려하는 게 나은 상황이다”고 입을 모은다.

그 동안 코픽스 금리가 금융채 보다 낮았지만 현재 상황이 역전되면서 이자부담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5년 고정 혼합형 상품의 경우 3.89%~5.09%로 최고금리가 변동금리 상단보다 더 낮았다.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 상품의 경우도 3.82%~4.64%로 상단이 0.12%p 낮았다.

전문가들은 더불어 “고정금리로 전환할 시 가산금리도 현재 시점으로 재산정 되면서 오히려 금리가 더 높아지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며 고정금리 전환시 금리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