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날개없는 추락' HDC현대산업개발, 국토부 페널티 소식에 12% 급락 중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18 13:47 수정일 2022-01-18 13:47 발행일 2022-01-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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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설현장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강한 페널티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12% 넘게 급락 중이다.

18일 한국가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2400원(-12.80%) 내린 1만63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동시에 순매도하는 가운데 이 시각 현재거래량은 546만9437주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급락 이유는 전일 노형욱 국토부장관이 HDC현대산업개발에 광주참사 관련 가장 강한 페널티를 부여하겠다고 언급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고 시장에서는 본다.

노 장관은 “희생자의 수습을 우선으로 두고, 수습 이후 사고원인이 규명되는대로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사고는 이번이 두번째”라며 “정부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모든 법규와 규정을 동원해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페널티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시공 등이 사실로 드러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 소재지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으며, 행정처분은 최장 1년 이내 영업정지까지 가능하다.

한국기업평가 및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의 손실 규모, 브랜드 평판 등을 고려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점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1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