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윤종규 회장 공감 키워드 “금융플랫폼 선두·ESG경영 실천”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1-17 14:23 수정일 2022-01-26 17:14 발행일 2022-01-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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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사진=각 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신년을 맞아 주최한 행사에서 디지털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근원적으로 기업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우리금융그룹의 완전 민영화를 축하하는 창림기념식에서, 디지털 혁신의 수준을 넘어 디지털 플랫품 기업으로 재창업 하겠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 회장은 “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민첩하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시대를 가장 앞서서 열어 나가는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역시 금융플랫폼을 강조하면서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10일 ‘2022년 상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넘버원(No.1) 금융플랫폼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3S(Simple, Speedy, Secure)기반의 고객중심 디지털 플랫폼 제공을 통해 3600만 고객들이 KB금융그룹 내에서 편리하게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KB스타뱅킹’을 강조했다.

KB금융은 주요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KB스타뱅킹’을 개편했다. KB스타뱅킹이 그룹의 ‘슈퍼 앱’으로 자리잡고 계열사의 앱들과 상호 연계와 보완을 강화하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처럼 디지털 채널을 확대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은 금융권에서 전반에서 확산되는 모양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도 17일 디지털 전환을 강조 하며 “향후 디지털 채널로 WM전문가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 자산관리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디지털을 통해 사업모델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양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실천도 강조했다.

손태승 회장은 “ESG는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의 탄소중립 마스터플랜을 본격화하고, 경쟁 그룹보다 한발 앞서 ESG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의 제로(Zero)화 △2030년까지 ESG상품·대출·투자 및 ESG채권 발행 등 ESG금융에 100조원 지원이라는 그룹 ESG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윤종규 회장 또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시대적 흐름이다”며 ESG 투·융자를 통해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을 속도감 있게 실천해 나가고, 특히 상대적으로 ESG에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상생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아시아 지역 금융회사 및 국내 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목표에 대한 ‘SBTi’ 승인 획득과 NZBA(넷제로 은행연합) 아시아-태평양 대표 은행으로 선정되면서 ESG 경영이 글로벌에서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