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해 세계 성장률 4.1%로 하향…“오미크론 최악 상황 시 3.4%까지도”

조택영 기자
입력일 2022-01-12 15:10 수정일 2022-01-12 15:20 발행일 2022-01-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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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세계경제 성장률 5.5%·내년 3.2%…성장세 크게 둔화
세계은행
세계은행. (연합)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4.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성장률이 0.7%포인트까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WB는 11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5.5%였던 세계 성장률이 올해 4.1%, 내년 3.2%로 현저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속적인 코로나19 재발, 재정 지원 감소, 공급망 병목 현상 등에 따른 것이다. WB는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정성, 대규모 부채로 인한 재정부담 등 경제 하방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선진경제 성장률은 올해 3.8%로 지난해 5.0%에서 떨어진 뒤 내년에도 2.3%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경제 성장률도 올해 4.6%로 지난해 6.3%에서 떨어진 뒤 내년에도 4.4%로 고전이 예상됐다.

WB는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이 의료 체계를 압도하고 주요 경제 내 엄격한 팬데믹 통제 조치 재도입을 촉발하면 2021~2022년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훨씬 가팔라질 수 있다”고 했다.

오미크론이 최악의 상황을 빚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보다 0.7%포인트 낮은 3.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WB는 우려했다.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3.7%로 지난해 5.6%보다 낮고, 내년 성장률은 2.6%로 예측됐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8.0%에서 올해 5.1%로 둔화했다가 내년 5.3%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코로나19,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 등 난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정책 대응을 요청했다.

조택영 기자 cty@viva100.com